본문 바로가기

My Game Story

Ultima ][ 클리어

멋지다고 생각하면 정말 멋진 타이틀 화면이다.........



언제 클리어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울티마 1편 이후로 몇번이나 2편을 시도하였지만,


당시에는 왜그런지 지도가 너무 익숙지 않아 길을 헤매다가 굶어 죽어서 중도에 포기한적이 있는 게임이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다시 매뉴얼을 정독(아마도 매뉴얼 정독을 여러번 한건 울티마2편이 처음이지 싶다), 다시 도전.


무엇때문인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지도가 익숙한 것이다. 아마 여러번의 예전 시행착오로 그런듯 싶다.



일단, 클리어 소감은 생각보단 재밌었다.


이번에 다시 매뉴얼을 보면서, 지도도 다시 훑어보고, 1980년대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면서 나 스스로를


그때로 돌려놓고 게임에 임하였다.



요즘 관점으로야 울티마 1, 2편의 우주로 가는 스토리가 황당하겠지만, 아마 당시에 나였다면


'우와~ 우주로도 가네~~ 우와~ 저건 타이파이터!? 우와~~~ 맥도날드도 있네(그때 있었던가? 우리나라에??)'


아마도 감탄을 연발했을터다.

그래도 다 보이네...



워낙 사람들이 1, 2편은 스킵해라고들 해서인지 생각보단 나쁘지 않았다.


요즘의 뛰어난 그래픽, 방대한 양의 스토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듯 하지만 당시에는 이것 조차 상당히


재밌을때 였을것이다.


칼과 방패(있었던가??)를 들고 브리타니아 ... 아니, 소서리아 대륙을 횡단하면서 나름 많은 것을 상상했을테고,


와중에 어떤 정보를 얻고 그것을 확인했을때 무지막지한 카타르시스를 느낄때였으니 말이다.



매뉴얼에는 게리엇이 희망하길 몇주동안(=삽질시간) 즐기라고 되어 있지만 아마 15~17 시간 정도 걸린듯 하다.


GOG 갤럭시로 설치된 곳에서는 플레이 타임이 나오니 그곳에서 10시간정도, GOG 갤럭시가 아닌곳에서 유저디스크를 들고와서


대략 10시간 미만 정도 했다고 생각이 든다.



사실 이보다 더욱 시간이 단축될 수 있었지만, 나의 관찰력 부족으로 인한 엉뚱한 곳에서의 방황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하였다.


답은 근처에 있었던 것이다... 또한, 특정 아이템이 적용 되지 않고 자꾸 없어지는 일이 있어 몇번 왔다 갔다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마 이것은 버그이지 싶다.



이번에 캐릭터를 새로 만들때 나의 아바타를 착하고 날렵한 용사로 만들었지만, 울티마2의 세계는 착한자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것은 아니었다.


실제 현실의 세상도 그런면이 없잖아 있는거 같아 조금은 씁쓸한 느낌마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