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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Game Story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를 아이들과 함께 엔딩을 보고.

필자의 딸은 초창기 커비를 닌텐도 위(Wii) 버추어콘솔로 시작 하여 거의 대부분 시리즈를 하였고 그 중 상당수를 엔딩을 본 이력이 있다.

딸의 책상 한켠에도 커비 카트리지 패키지들이 놓여 있으며 커비 음악도 흥얼거리고 피아노도 가끔씩 치기도 할 정도로 좋아하였지만, 지금은 중1로 머리가 조금 커졌는지 커비보다는 언더테일에 더욱 빠져 있는듯 하다. 하지만 그 언더테일도 즐길대로 이미 많이 즐긴지라 현재로선 그닥 흥을 끌만한 게임을 찾지 못한듯.


그러다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가 출시되었고, 아이들과 함께(그 밑에 남동생) 하려고 이를 구매하였지만, 딸아이는 별 흥을 가지지도 않는 것이었다.


커비 신작이 방치된지 한두달 지난듯 싶지만, 지난 주말동안 커비를 같이 하자고 했더니 왠일인지 같이 하게 되었고, 2틀동안 나눠서 엔딩을 보게 되었다.


일단 딸의 엔딩소감은...

'재밌는데 짧다'

였다.


나 역시도 생각보다 괜찮은데 짧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게임 하면서 이게 끝은 아니겠지? 하면서 하다가 정말 끝이 나는 것이었다.


일단, 커뮤니티의 반응들을 보면 파티 시스템으로 난이도가 너무 낮아지고 본연의 퍼즐 느낌이 많이 줄었고, 볼륨이 작아지고...등 얘기가 좀 있던데, 사실, 혼자 즐겼다면 충분히 그러리라 생각이 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과 3P(꼭 4P이어야 할때만 CPU추가)로 하면서 충분히 파티 퍼즐을 즐길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머지 파티원이 CPU였다면 너무 똑똑하고 쉬운 AI로 뭘 했는지 알아채기도 전에 퍼즐이 해결이 되는지라 조금 지루한 느낌을 가질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이들과 짧은 시간에 적당한 종류의 퍼즐과 화려한 연출을 즐긴다면 지금의 볼륨은 조금 짧지만 납득은 가는 수준이겠지만, 나의 딸과 같은 이미 커비 퍼즐 매니아라면 짧은 볼륨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졌다. 물론, 엔딩후 추가되는 스테이지가 있지만 그건 다음주말에 해볼 생각.


짧은 볼륨을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괜찮다. 60프레임이 아니라는 불만도 보이던데, 전혀 그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느끼지 못했다.

딸아이는 게임 내내 엇! 저거는 어디 시리즈에서 나왔던 뭔데!, 엇! 이 음악은 어디에 나왔던건데!라면서 옛 커비의 향수를 듬뿍 느끼고 있었다.


상당히 다양한 케릭터가 업데이트로 추가되었고, 또 추가된다고 하는데, 사실 캐릭터도 좋지만 나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지금 규모의 월드 두개정도는 무료로 추가된다면 더욱 완벽한 커비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메인 스토리 이외에 미니게임은 지금껏 나왔던 커비 미니 게임들에 비해서는 너무 단순하고 재미가 없다.. 차라리 그거 다 지우고 위에서 얘기한 월드를 추가해 줬으면 한다.